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이 X(구 트위터) 트래픽과 모바일 앱 사용자 수를 추적한 자료를 17일 공개했다. 2023년 9월 기준 X의 글로벌 웹사이트 트래픽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시밀러웹은 이를 통해 일런 머스크의 투자 및 X라는 사명 변경이 X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X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래픽 규모 면에서 3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밀러웹 데이터에 따르면 9월 트위터닷컴의 글로벌 웹 트래픽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광고주용 포털인 ads.twitter.com의 트래픽은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이용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X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iOS와 안드로이드 앱 합산해서 전년 대비 17.8% 감소다. 전 세계적 사용자를 대상으로 봤을 때 X의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 수는 14.8% 감소했다.
물론 X 외에 다른 소셜 서비스도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아니다. 시밀러웹이 추적하는 상위 100개 소셜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의 9월 총 트래픽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밀러웹은 X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일부 이유로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언론사 사이의 불화를 꼽기도 했다. 최근 트위터가 뉴스 소비의 장으로 활용되지 않으면서 트위터 트래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머스크는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미리보기에서 기사 헤드라인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X의 전체 트래픽은 감소하고 있지만 머스크의 개인 X 계정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9월 일론 머스크의 프로필과 게시물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시밀러웹은 특정 사이트에 대한 총 방문자 수, 사이트 평균 체류 시간, 방문당 페이지수, 이탈율 등을 조사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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