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글로벌 AI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품 실험 및 피처 관리 플랫폼 기업 스탯시그(Statsig)를 인수하고, 스탯시그 설립자 겸 CEO였던 비자이 라지를 신임 애플리케이션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선임했다고 2일 발표했다.

스탯시그는 메타 출신 엔지니어 비자이 라지가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A/B 테스트, 기능 플래그, 실시간 의사결정 기능을 제공해왔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라지를 리더로 영입했다. 라지는 메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윈도우용 메신저, 마켓플레이스, 그룹 커머스 등을 개발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서 시작해 게이밍 부문 책임자, 시애틀 오피스 총괄, 엔터테인먼트 부문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경력을 쌓았다.
새로 신설된 애플리케이션 CTO 직책은 애플리케이션 CEO 피지 시모에게 보고한다. 라지는 앞으로 챗GPT와 코덱스의 제품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기술 인프라와 서비스 무결성을 포함한 핵심 시스템과 제품 라인을 책임진다. 인스타카트 CEO를 지낸 시모는 지난 8월 애플리케이션 CEO로 임명됐다.
시모는 오픈AI 공식 블로그에서 “비자이는 소비자 및 B2B 제품과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축해온 탁월한 경력을 갖고 있다”라며 “그의 리더십은 오픈AI 모델의 진보를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기업의 임팩트를 확대하며, 개발자들이 더 빠르고 나은 제품을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라지는 같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CTO로 오픈AI에 합류하는 것은 AI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유익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나의 신념과 맞닿아 있다”라며 “스탯시그 여정을 통해 얻은 경험은 앞으로도 팀들이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매일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확신을 줬다”라고 밝혔다.
인수 후 스탯시그 직원들은 오픈AI 소속으로 전환되지만, 시애틀 오피스를 중심으로 독립 운영을 이어가며 기존 고객을 지원한다. 오픈AI는 고객 연속성을 보장하고 스탯시그 팀이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오픈AI는 라지 선임 외에도 리더십 변화를 단행했다. 더버지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며 챗GPT와 개발자 API를 이끌어온 스리니바스 나라야난은 새로운 C레벨 직책인 B2B 애플리케이션 CTO로 승진했다. 그는 스타트업, 엔터프라이즈, 정부 부문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총괄한다.
또한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였던 케빈 웨일은 연구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신설된 AI 포 사이언스 부문 부사장(VP of AI for Science) 역할을 맡는다. 그는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천과 긴밀히 협력하며 연구팀을 이끌 예정이다.
jihyun.lee@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