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업을 총괄하는 아담 모세리가 메타가 새롭게 출시한 소셜 서비스 ‘스레드’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위터 사용자를 완전히 흡수하기보다 기존 메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용자를 모으는 온라인 광장으로 스레드가 활약할 것이라는 게 그의 핵심 의견이다.
아담 모세리의 의견은 IT 언론사 더버지 기자가 스레드를 통해 “스레드가 트위터의 진정한 경쟁자가 되려면 뉴스 업계가 활용해야 하는데, 메타는 이런 부분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면서 공개됐다.
모세리는 해당 문의에 바로 “스레드는 트위터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는다. 목표는 일종의 온라인 광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용자가 대화하는 장소이자 트위터를 비롯해 타 플랫폼에 비해 분노 표출이 적은 장소를 만들려는 것이지 트위터 전체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2018년부터 인스타그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아담 모세리는 디자이너 출신으로 페이스북에 2008년 입사했다. 이후 프로덕트 팀으로 옮겨 모바일 제품 및 뉴스피드 서비스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뉴스피드 서비스를 밀접하게 개발한 입장에서 모세리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 내 뉴스 소비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모세리는 “정치 뉴스나 딱딱한 뉴스는 불가피하게 스레드에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스타그램도 비슷한 상황이나 메타는 따로 뉴스 공유 장려를 위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세리는 “정치나 딱딱한 뉴스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플랫폼 입장에서 그런 내용을 확인하고, (솔직히 말해) 부정적 여론,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에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스포츠, 음악,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커뮤니티는 정치나 어려운 뉴스를 다루지 않고도 활기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레드의 가입자는 출시된 지 하루 반 만에 7,000만 명이 넘었으며, 이번 주 안에 1억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챗GPT가 1억 명 가입자를 모으기까지 2개월,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5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jihyun_lee@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