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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앤트로픽, 130억 달러 투자 유치 “클로드 코드 3개월 만에 5억 달러 매출 ”

뉴스
2025.09.032분

AI 기업 앤트로픽이 시리즈 F 라운드에서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Anthropic and Claude
Credit: T. Schneider / Shutterstock

이번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아이코닉(ICONIQ)이 주도했으며,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이 공동 참여했다. 블랙록, 블랙스톤, 제너럴 애틀랜틱, 싱가포르투자청(GIC), 카타르투자청(QIA) 등도 투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1,830억 달러로 평가됐다.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은 2023년 3월 챗봇 ‘클로드’를 선보인 뒤 기업용 API와 산업별 특화 제품, 개발자 도구, 개인 요금제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2025년 초 런레이트 매출(특정 기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1년치로 환산한 예상 매출 규모)은 약 1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8개월 만인 8월에는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고객은 30만 곳 이상이며, 연간 10만 달러 이상 매출을 발생시키는 대형 계정은 지난 1년간 7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2025년 5월 출시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출시 석 달 만에 사용량이 10배 이상 늘며 런레이트 매출 5억 달러를 기록,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앤트로픽이 연구와 안전성, 기술 신뢰성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ICONIQ 파트너 디베시 마칸은 “연구와 기술 역량, 고객 중심 운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금을 엔터프라이즈 수요 확대, 안전성 연구 강화,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석 가능하고 조정 가능한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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