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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Senior Editor

브로드컴, VCF 9.0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지원··· “구독 모델은 장기 IT 비용 절감”

뉴스
2025.09.093분
클라우드 컴퓨팅클라우드 관리VM 웨어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 이후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VCF(VMware Cloud Foundation) 9.0’을 선보였다.

VMware Paul simos
Credit: (왼쪽부터)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부문 아시아 총괄 부사장, 김정환 브로드컴 코리아 부사장 / Foundry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부문 아시아 총괄 부사장 폴 사이모스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근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의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전략이 다시 조정되는 ‘클라우드 리셋’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자체 조사에 따르면 APJ 지역 기업의 94%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해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7%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재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3분의 1 기업이 이 과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비용 문제,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운영 효율성과 자원 활용 문제 등이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회귀하거나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김정환 브로드컴 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기업의 84%가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의 상당 부분이 낭비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담당 부서가 각각 분리된 IT 구조로 인해 전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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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om

브로드컴은 이번에 공개한 VCF 9.0을 통해 사일로화된 IT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VCF 9.0은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를 통합한 단일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단일 환경에서 보다 단순화된 클라우드 운영과 강화된 보안,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VCF 9.0에는 쿠버네티스 서비스, 오토스케일링, 클러스터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 개발자 친화적인 기능도 내장됐다. 특히 여러 부서나 고객이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각 환경을 분리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멀티 테넌시 설계와 일관된 거버넌스를 제공해, 대규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워크로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브로드컴은 ‘프라이빗 AI’를 통한 AI 지원 전략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VCF 기반 환경에서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통합 플랫폼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을 개발했으며, AMD 기반 GPU 지원도 더해 기업이 다양한 가속기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빗 AI’는 VCF 구독 고객에게 추가 구매 없이 제공된다.

이날 브로드컴은 VM웨어의 가격 정책 및 구독형 라이선스 전환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이미 글로벌 1만여 곳의 고객사 중 87%가 구독 모델 전환을 완료했으며, 기존 계약은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기술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VCF 구독 모델은 단기적인 비용보다는 전체 IT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 복잡성을 줄여 총 IT 지출을 20~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VM웨어 인수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조직 개편이 이어지면서 국내 지원 역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정환 부사장은 “중복된 부서의 구조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고객 서비스에는 공백이 없다”라며 “VM웨어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국내 조직은 지난 2년간 변동이 없었고, 오히려 단일화된 제품 전략을 통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 정책 또한 개편됐다. 김정환 부사장은 기존의 단순 등록 체계에서 벗어나 역량 있는 파트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현재 국내 VM웨어 파트너사가 28곳으로 좁혀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과 투자 의지를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useong.kim@foundryco.com

김유성
Senior Editor

CIO 코리아 에디터로 국내외 IT 산업 콘텐츠의 기획 및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보안, AI 등 최신 기술 트렌드 취재를 바탕으로 IT 리더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하며 심층 인터뷰,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IDG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국내 IT 리더들이 통찰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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