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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인수 실패한 타워와 협력 계속… 전문가들 “확실한 차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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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2분

인텔이 최근 인수를 계획했던 이스라엘의 ‘타워’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협력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인텔이 이스라엘의 반도체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에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인텔과 타워는 최근 인수합병을 시도한 바 있다. 인텔은 타워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고자 했지만, 계약에 필요한 규제 승인을 합의 기한 내에 받지 못해 거래를 성사할 수 없었다.

인텔과 타워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타워는 최대 3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의 뉴멕시코 제조 시설의 장비 및 기타 고정 자산을 소유하게 된다. 타워는 최종적으로 월 60만 개 이상의 포토레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아날로그 CMOS 칩 제조 기술을 갖는다.

타워는 이스라엘, 미국, 일본에 반도체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다만 2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과 달리, 뉴멕시코 시설에서는 300mm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어 이를 소유하게 되면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타워 CEO 러셀 엘완거는 “인텔과 계속 협력하게 돼 기쁘다. 협력을 통해 고객의 수요 로드맵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타워는 첨단 전력 관리 및 RF-SOI(Radio Frequency Silicon On Insulator)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4년 전체 공정흐름 인증(process flow qualification)을 계획 중이다. 인텔과의 여러 시너지 솔루션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 겸 리서치 디렉터인 글렌 오도넬은 인텔과 타워의 이번 협약이 인수 실패 이후의 차선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텔과 타워가 맺은 협약은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조치라고 생각된다. 양측 모두 원래 계획한 대로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레이브슨 역시 “두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차선책이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인텔은 타워의 CMOS 제조 기술을 갖고, 타워는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장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타워는 최첨단 300mm 웨이퍼 생산 역량에 드는 비용과 수고를 덜게 됐다. 인텔은 현재로서 고용할 계획이 없는 타워의 고도로 전문화된 반도체 영업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인텔과 타워의 인수 계획은 지난해 5월 처음 언급됐다. 중국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으나 결국 승인이 나지 않았다. 이에 인텔은 지난달 거래를 포기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Andy Patrizio

Andy Patrizio is a freelance journalist based in southern California who has covered the computer industry for 20 years and has built every x86 PC he’s ever owned, laptops not included.

Andy writes the Data Center Explorer blog for Network World. His work has appeared in a variety of publications, including Tom's Guide, Wired, Dr. Dobbs Journal, Tech Target, Business Insider, and Data Center Knowledge. Earlier in his career, he held editorial positions at IT publications like InternetNews, PC Week and InformationWeek.

Andy holds a BA in Journalism from the University of Rhod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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