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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데이터 주권 보장하는 온사이트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뉴스
2025.09.043분
데이터센터프라이빗 클라우드

SAP에 따르면, 소버린 클라우드 온사이트는 “데이터, 운영, 기술, 법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주권을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A photograph of a building with the SAP logo on the facade.
Credit: Kittyfly / Shutterstock

SAP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워크로드를 전적으로 실행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데이터 주권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 소버린 클라우드 온사이트(SAP Sovereign Cloud On-Site)는 SAP가 소버린 클라우드 플랫폼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선보인 신규 서비스다.

실제 운영에서는 고객이 승인한 데이터센터에서 SAP 또는 SAP 인증 인력이 워크로드를 관리한다. 데이터 처리, 로깅, 키 관리 등은 고객이 직접 관리하고 감사하며, 여기에 참여하는 제3자 공급업체도 공급망 이슈로 인한 보안 취약성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주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SAP는 처음으로 자사의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IaaS)를 글로벌 차원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인프라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고 ERP 및 AI 워크로드를 운영하려는 유럽연합(EU)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이로써 고객은 EU 내에서만 SAP를 운영해 블록의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

이번 발표의 마지막 축은 독일 공공 부문을 위한 데이터 주권 서비스 ‘델로스 클라우드(Delos Cloud)’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운영되며, 독일의 엄격한 정보보안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자율성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직은 데이터 주권을 주로 규제와 법적 준수의 문제로 이해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요인을 중심으로 한 여러 변화가 이러한 관점을 바꿔놓았다. 이제 데이터 주권은 운영적·정치적·기술적 독립성과 긴밀히 연결되며, 특히 EU 기반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SAP는 이러한 흐름을 적극 수용했다. SAP 소버린 클라우드 총괄 사장 마르틴 메르츠는 “유럽의 디지털 회복력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미래 지향적인 주권에 달려 있다”라며 “SAP의 풀스택 소버린 클라우드 제공은 바로 그 점을 실현하며, 고객에게 배포 모델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규제 준수를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메르츠는 또 이 같은 전략이 EU의 ‘디지털 자율성’을 지원하려는 SAP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는 디지털 주권을 전략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EU와 그 외 지역을 위한 디지털 주권 신제품 개발에 2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일 글로벌 인프라 시장을 지향했으나, 현재는 지역별로 분절된 클라우드 인프라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AI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업 미니오(MinIO)의 공동 설립자 겸 공동 CEO 가리마 카푸어는 “수십 년 동안 기업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인프라, 가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지나치게 넘겨왔다”라며 “이제 CIO는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통제권을 아웃소싱하는 방식이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님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주권 개념이 단순히 데이터 규제 준수의 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디지털 미래를 스스로 소유하기 위한 전략적·아키텍처적 필수 요소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푸어는 “SAP의 소버린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의 등장은 기업이 막다른 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이 된다”라며 “SAP는 조직이 데이터의 미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l-ciokorea@foundryco.com

John E. Dunn is a veteran cybersecurity reporter, specializing in crisis response, ransomware, data breaches, encryption, quantum computing and QKD, DevSecOps, managed services, cybersecurity in education, retail cybersecurity, vulnerability reporting, and cybersecurity ethics.

John is a former editor of the UK editions of Personal Computer Magazine, LAN Magazine, and Network World. In 2003 he co-founded Techworld, since when he has covered cybersecurity and business computing for a range of publications including Computerworld, Forbes, Naked Security, The Register, and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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