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장비 제조사 JSR이 일본 정부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칩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JSR 측에 64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JSR은 칩 웨이퍼에 회로 설계를 인쇄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또 슈퍼 컴퓨터, AI 활용 데이터센터 및 아이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불화수소를 공급하는 일본 기업 3곳 중 하나다. 사실상 이들 기업들이 전 세계 공급을 통제하고 있다.
주로 일본에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국영 투자 기업인 일본투자공사(JIC)는 지난 23일 장 마감 시점에 회사 주가에 35%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31.25달러(4,350엔)를 제시했다. 이 거래의 결과로 회사는 비공개로 전환되고 일본은 이미 글로벌 리더인 해당 기술에 대해 더 강력한 통제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에릭 존슨은 정부 지원 펀드가 업계 전반, 특히 JSR의 개혁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지금은 우리가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다”라고 파이낸셜 타임즈에 보도된 논평에서 말했다.
일본의 자국 칩 산업 강화 전략
글로벌 칩 부족과 미중 칩 무역 전쟁의 격화로 인해 칩 수출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국가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일본을 포함한 많은 정부가 자국 칩 산업을 활성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4월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일본에서 2나노 칩을 생산하기로 한 래피투스와의 계약을 포함해 차세대 칩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에 5억 3,200만 달러(700억 엔)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과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도 최근 일본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TSMC는 일본에 두 번째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약 7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마이크론은 극자외선 노광(EUV)을 일본에 도입하기 위해 최대 3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dl-ciokorea@foundryco.com